사이트 제목

총괄지도
김동혁

-

뮤지컬은 한사람의 작업이 아닌 각 파트와 소통과 조화를 통해 만들어지는 종합예술입니다. 이번 제작실습은 거대화되고 산업화 되어가는 뮤지컬의 현장시스템을 그대로 경험하게 함으로서 각 부분의 예술가, 전문가로서 한걸음 나아가는 인재를 만들고자 합니다. 각 전공별로 배워온 것을 공연이라는 하나의 목표 안에서 서로 소통과 조화를 이루어 가는 방법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코로나라는 전무후무한 상황속에서도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의미를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토론하며 무대 형상화을 위해 노력한 미스사이공 제작반 학생들에게 고마움과 찬사를 보냅니다. 아울러 이제 목표를 향해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학생들에게 많은 격려와 사랑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노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참고 견디면 언젠가 그날은 오리니

노래지도
김원근

-

먼저 대학교 공연에서는 차마 다루기 힘든 미스사이공이라는 뮤지컬 대작을 이번 학기에 올리게 되어 저로써도 상당히 영광입니다. 거기다가 특별히 실력은 물론이고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 학생들과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것도 학생인 것을 고려하여 어려운 부분을 조금 수정한다거나 노래 편집 등이 전혀 없이 작품 전체를 모두 소화해 낸 모든 학생 여러분들에게 세상의 모든 미사여구를 총동원하여 잘했다 칭찬해주고 싶군요. 사실 초반에 걱정했던 부분이 너무 실력 있는 학생들이 많이 오디션을 보러 와서, 역할은 한정되어 있는데 다들 주인공 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역이나 앙상블을 하게 되었을 때,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상당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분위기가 냉랭해질 것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학생들이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해 임하는 자세에 또 한 번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최선을 다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정말 어려운 점이 많았고, 연습시간도 부족한데 일은 두배로 많았으며, 수업은 여러 번 중단되고... 그런데 정말 놀라운 사실은, 그래서 그런지 언제 다시 멈출 줄 모른다는 상황을 모두가 인식하고, 매 연습이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매번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 가운데 끝까지 긍정적인 자세를 잊지 않고 해내려고 했던, 우리 학생들은 큰 것을 배웠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자신이 17세에 읽은 한 문구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바로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일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길에 서 있을 것이다."입니다. 2020 뮤지컬 미스사이공 제작반 여러분, 특히 졸업하는 학생들, 앞으로 모든 일을 항상 이번 경험처럼 마지막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반드시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하여 스티브 잡스 같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단다! 대단히 수고 많았다. 그 어느 때보다 더! 너희들이 정말 자랑스러워서 앞으로도 계속 이곳저곳에 너희들 얘기하며 다닐 것 같아.

좋은 추억 안겨준 여러분들 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