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19 최동우
Q1. 맡은 파트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 이번 2020-2 미스 사이공 분장의 키워드는 ‘과거와 현재의 연장선’ 입니다. 작품의 시대상을 살리지만 학생 공연인 만큼 다양한 요건으로 인해 포기 해야하는 부분들을 현대의 시대상과 저의 분석으로 이어나가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최근 트렌드인 뉴트로 감성을 분장 디자인에 입혔지만 작품의 분위기와 연출부의 해석을 방해하지 않고 너무 촌스럽지 않은 무드를 연출하기 위해 쉐도잉 기법과 큰 윤곽 틀은 굵게 가나, 트렌디한 색감과 다양한 헤어 연출로 새롭게 표현하였습니다. 그런 디자인들이 각각의 배우들의 분석에 의한 탄생한 캐릭터와 잘 매치가 되는 지도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하기에 수많은 부분 시연과 디테일 수정을 거쳤습니다. 디자인적으로 제한을 두면서도 그 제한을 다양한 방면으로 깨려고 노력했던 지난 시간들이 다른 제작을 임할 때와는 다르게 더욱 진심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빠르게 흘러가는 작품의 흐름상 최대한 많은 분장 퀵 체인지를 살려냄으로써 작품에 활력을 더욱 불어넣으려 노력하였습니다. 다소 무리이기도 하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분장팀에게 너무 힘든 과정이지만 해내기 위하여 더욱 탄탄한 사전 작업으로 페이퍼를 구축하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에 사상 초유로 무전기를 사용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휴학 전 마지막 제작인 만큼 정말 열과 성을 쏟은 이번 작품에서 힘든 시기지만 많은 것들이 빛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2. 작업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지?
- 모든 작업을 하며 처음엔 “이게 될까?” 하는 것들을 일단 부딪혀보자는 마인드로 도전하니 하나씩 풀려가고 해결해가는 과정들이 항상 신기하고 제겐 새로웠습니다. 왜 항상 나만의 리미트 정해두고 그 이상을 해내지 못 했나 하는 반성을 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떤 자세로 작업에 임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Q3. < 미스사이공 >을 통해 배울 수 있던 점
- 공연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람들이 하는 작업이란 걸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공연에 환호하고 계속해서 공연을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공연을 다신 하지 않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이번 제작에 합류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공연이 참 싫었고 싫은 줄 알았습니다만, 저는 아직 공연을 참 좋아하나 봅니다.
Q4. 본인에게 미스사이공은 어떤 의미인지?
- 내가 왜 이 학교에 있고, 왜 공연을 꿈 꿨고, 공연을 사랑하며,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