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음18 남윤수
Q1. 맡은 파트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음악 뿐만아니라 극의 전반적인 부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사와 대사에 담긴 인물의 정서, 그리고 그 사이에서 순간적으로 바뀌는 인물의 감정과 그것을 대변하는 음악적인 장치에 대하여 이해하고 그것을 조음감과 세션팀과 함께 최대한 극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Q2. 작업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지?
첫번째 밴드런을 했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컨덕피아노와 배우들, 그리고 세션팀끼리만 각자 연습을 하다가 처음으로 한 공간에서 맞춰보았었는데, 그동안은 막연하게 ‘이 장면에서 배우는 이렇게 노래를 부르겠지, 이 부분에서 악기가 이렇게 상승될거야’ 라는 상상만 해보다가 실제로 맞추었을때 그때 느껴졌던 시너지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Q3. < 미스사이공 >을 통해 배울 수 있던 점
공연을 만드는다는 것은 단순히 자신이 속한 자리와 맡은 일을 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되었고 기존의 이미 만들어진 작품에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음악적인 측면으로는 각 인물, 공간 혹은 정서에 대한 테마와, 그것의 활용(reprise)에 대해 많이 들어보고, 분석하고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넘버가 좋다, 이렇게 편곡을 할 수 있구나의 감탄만을 했었다면, 미스사이공에 대해 실제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그 인물의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악기를 사용하였가, 어떤 주법을 활용하여 곡의 분위기를 표현하였는지, 인물의 감정선에 따라 상승하고 하강하는 멜로디라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극을 분석하고 그것을 어떻게 음악을 통해 표현하였는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해볼 수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4. 본인에게 미스사이공은 어떤 의미인지?
저의 졸업공연보다 더 열심히 준비한 학교에서의 마지막공연입니다ღ’ᴗ’ღ! 요즘은 공연을 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이기떄문에 연습과정 또한 순조롭지만은 않았는데, 좋은 교수님들과 배우, 스탭 그리고 세션들과 함께한 만큼 힘들지만 연습을 하는 매순간마다 소중한 시간이었고, 좋은사람들과 한학기동안 준비한 그만큼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메인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첫번째 작품이었는데, 그만큼 애정이 가는 작품이었고 음악감독으로써 작품을 분석하고 공부하며 음악감독이라는 꿈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느끼게해준 소중한 작품입니다.